공연/전시 schedule

올해 볼 만한 공연/전시(2016.1.24 현재)

이현욱 2016. 1. 24. 19:53
(이번 겨울방학 대여전시 시즌은 전반적으로 흉작인 편. 유명박물관 혹은 유명화가의 이름을 내세운 별 실속없는- 바쁜 사람은 건너뛰어도 되는- 전시가 대부분이다. 클래식은 일단 예정상으로는 4분기에 유명 오케스트라들의 내한이 몰려있는 걸로 보인다.)

I. 올해의 핵심 공연/전시(Highlights)


● 라이프치히게반트하우스오케스트라 & 성토마스합창단(Leipzig Gewandhaus Orchestra & St. Thomas Choir); 바하 마태수난곡(St. Mattew's Passion) 전곡 연주. 공교롭게도 한국엔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4년에 한번씩 내한하는 공연인데 사실 매년 들어도 좋은 음악. 기독교인이 들으면 더 감동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종교와 관계없이 바하는 위대하다. 지휘는 토마스칸토르(Thomaskantor) 고톨트 슈바르츠(Gotthold Schwarz), 독창진은 소프라노 시빌라 루벤스(Sibylla Rubens), 메조 마리-클로드 샤퓌(Marie-Claude Chappuis), 테너 벤자민 브룬스(Benjamin Bruns)/마르틴 페촐트(Martin Petzold), 바리톤 플로리안 뵈슈(Florian Boesch)/클라우스 헤거(Klaus Häger).

- 3.16(수) 저녁 7시30분, 예술의 전당 콘서트홀, 22/15/9/6/4만원


II. 그외 볼만한 주요 공연/전시

 

● 시카고심포니오케스트라(Chicago Symphony Orchestra); 아마도 상임지휘자(내지는 음악감독)과의 조합까지 같이 고려한다면 소위 미국의 'Big 5' 오케스트라들 중에서 지금 내놓을 수 있는 최고의 카드인지 모른다. 지휘는 음악감독 리카르도 무티(Riccardo Muti), 프로그램은 28일 베토벤 교향곡 5번/말러 1번, 29일 프로코피에프 교향곡 1번 '고전적'/힌데미트 현과 금관을 위한 협주음악/차이코프스키 4번.

- 1.28(목)/1.29(금) 저녁 8시, 예술의 전당 콘서트홀, 36/28/20/13/7만원


● 에머슨스트링콰르텟(Emerson String Quartet); 5년만의 내한인데- 우리가 그때 들었을 땐 음악적으로도 완전히 물이 오른 것처럼 느껴졌었다- 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유감스럽게도 위 시카고심포니 내한공연과 날짜가 겹친다. 프로그램은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13번 '로자문데'/쇼스타코비치 10번/드보르작 12번 '아메리카'.

- 1.29(금) 저녁 8시, 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, 7/5/3만원

 

● 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; 가장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루벤스의 '데키우스 무스(Decius Mus)' 연작은 태피스트리 2점이 왔는데- 원래 유화가 이 태피스트리를 위한 밑그림이긴 하지만- 유화가 같이 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. 그래도 자기 큰딸을 그린 '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'을 비롯해서 제자 반다이크의 초상화들과 안드레아 델 사르토/무리요/포라보스코(Girolamo Forabosco)의 종교인물화들이 볼 만하다.

- ~4.10(일)까지, 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, 성인 1만3천원.


● 간송문화전 5부 "화훼영모- 자연을 품다"; 4부 사군자에 이어서 5부는 순서대로(?) 화훼영모, 문자 그대로 꽃과 풀, 새와 동물 그림이다. 아마도 가장 부담없이 볼 수 있는,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 장르.

- ~ 3.27(일)까지,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, 어른 기준 8천원.